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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소비가 확산되면서, 패션계를 필두로 다양한 분야에 동물성 대신 식물성 소재를 사용하는 비건(Vegan)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럭셔리한 소재를 대표해 패션과 자동차 브랜드에서 많이 사용되어온 천연 가죽에 비해, 비건 가죽은 실제와 가까운 질감을 재현함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일조하므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킵니다. 4월 뉴스레터에서는 '요즘 사람들'이 열광하는 가장 트렌디한 가죽, '비건 레더' 사례를 소개합니다.

 

 

 

Mushroom Leather Bag, Hermès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ès)'는 친환경 스타트업 '마이코웍스(MycoWorks)'와 협업하여 '빅토리아 백'을 선보였습니다. 이 백은 마이코웍스와 3년간 독점 계약한 버섯 가죽 '실바니아(Sylvania)'를 사용하였으며, 스웨이드처럼 부드러운 감촉과 빈티지한 컬러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버섯 가죽은 버섯 뿌리에서 발견되는 섬유질인 균사체를 이용하므로 무한정으로 채취가 가능하고, 동물 가죽과 매우 흡사한 형태를 가졌지만 제작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온난화 물질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Wine Leather, Vegea

이탈리아 비건 가죽 업체 '비제아(Vegea)'에서는 와인 제조, 포도씨유, 농사 등을 통해 생산되는 포도 껍질, 씨, 줄기 등의 불순물을 모아 와인 가죽을 개발했습니다. 비제아에 따르면, 매해 260억 리터에 이르는 와인이 가공되고, 70억 킬로그램의 포도 찌꺼기가 유기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연간 약 30억 제곱미터의 와인 가죽을 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소재는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와 패션 브랜드 H&M, 판가이아 등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Pineapple Leather, Pinatex

영국의 식물 기반 스타트업 '아나나스 아남(Ananas Anam)'은 파인애플 수확 후 버려지는 잎과 줄기를 모아서 파인애플 가죽인 '피나텍스(Pinatex)'를 개발했습니다. 이 가죽은 동물성 가죽보다 가볍고 부드러우며, 통기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동물 보호 단체 PETA의 비건 패션 라벨 인증을 받은 소재로 나이키, 폴스미스, 휴고보스, H&M, 캠퍼 등 다수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Paper & Apple Leather, Intops

'인탑스(Intops)'에서는 한지 가죽과 사과 가죽을 개발했습니다. 한지 가죽은 인조 가죽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대신 종이를 사용하고, 면 등의 식물성 재료를 안감으로 사용해 친환경적입니다. 여기에 방수와 방오 기능을 부여할 수 있어 외부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며, 다양한 염색 컬러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과 가죽은 껍질, 씨앗 등의 사과 폐기물이 최대 45% 함유되었으며, 인조 가죽과 유사한 외관 컬러 및 질감을 구현했습니다. 또 패턴과 형상 등 제품 성형성이 우수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